[전국일주] 12일차, 거제 외도 보타니아
12일 차에는 외도 보타니아에 가기로 했고, 전날 저녁에 인터넷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해 두었다. 그 당시에는 2인 38,000원이었다.
티켓 구매 후 받았던 안내문자에서 출항시간 30분전까지 매표소로 와달라고 해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10시 10분쯤 도착해서 티켓을 발권받으면서 외도 입장료 22,000원도 추가 결제했다.
승선 신고서를 작성 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유람선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거제도 해물뚝배기 충무김밥에서 식사를 했는데, 방송에도 몇 번 나온 것 같고, 연예인들 싸인도 많이 보였다.
우리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후딱 먹고 다시 나왔다.
30분부터 대기했는데, 10시 50분쯤부터 승선을 시작했다. 밥 좀 천천히 먹고 올걸..;;
벽에는 멀미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검정 비닐 봉지가 있었다.
유람선이 출발하고 창문 밖으로 다양한 풍경들이 지나갔다.
항구에서 어느정도 멀어지고 나면 갈매기들이 보인다. 대부분 관광객들이라 다들 새우깡을 사서 밖으로 나갔다.
우리도 새우깡을 구매해서 밖으로 나갔다. 새우깡을 손에 들고 있으면 갈매기들이 먹지 않았고, 던져줘야 먹더라..;;
던져주면서 반 넘게 우리가 먹었다.ㅋㅋㅋ 세네 개 먹고 하나 던져주고...
사실 우리가 먹으려고 산 거였나보다. 새우깡을 먹으려고 유람선 뒤를 쫓아오는 갈매기들이 진짜 많았다.
대부분 배 2층에서 새우깡 주시던데 사람도 많고 그늘도 없어 보여서 우리는 2층 안 올라가고 배 뒤쪽에서 새우깡을 던져줬다.
그리고 십자동굴도 들렀다. 다른 유람선이 먼저 들어가있어서 나오길 기다렸다가 우리도 들어갔다.
유람선이 커서 깊숙히 들어갈 수는 없었다. 깊이 들어가려면 제트보트 같은 거 타면 된다고 하더라.
나름 동굴이라 그런지 가까이 가니 시원했다.
외도로 가는 길에는 해금강 관광이나 사자바위 등을 구경하면서 가느라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저기 방파제에 수많은 갈매기들이 보이나요~? ㅎㅎ... 처음에 뭔지 몰랐는데, 갈매기인 거 알고 진짜 놀램.. 너무 많아..
12시 20분 쯤에 외도에 도착했는데, 도착할 때가 되면 배 이름이 적힌 이름표 같은 것을 나눠주신다.
외도에서 다시 장승포항으로 돌아갈 때 배를 착각하지 않고 제대로 타기 위해 필요하다.
장승포항 말고도 꽤 많은 곳에서 외도로 오는 유람선이 있어서 잘못 타면 안 됩니다.
내리자마자 더운 열기가 우리를 반겼다. 우리는 들고 온 양산을 펼쳤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길게 늘어선 야자수들이 보이자 확실히 남쪽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분수대 옆에 서있어도 시원하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손님이 줄을 이었고, 그 옆으로 있던 의자들에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중간중간 관람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들이 있기도 하고, 사람도 워낙 많아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선인장 가든에는 다양한 선인장들이 자라 있었다.
여기가 외도 보타니아 하면 생각나는 비너스 가든. TV 방송에서도 여러 번 나왔다.
넷플릭스에 '신세계로부터'라는 예능도 외도 보타니아에서 촬영을 했다.
곳곳에 다양한 조각상들도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작은 꽃들이 있었다.
이렇게 꽃이 가득 핀 나무들도 보였다.
그늘이 진 길들도 있었지만 나뭇잎들 사이로 햇빛이 다 들어와서 양산은 필수... 여름에 진짜 더워요..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위와 같은 표지판이 나타나는데, 그럼 이제 반 왔습니다. 카페에서 잠깐 쉬어갈 타임.
냉소바 드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우리는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어서 빙수를 주문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다들 시원한 거 드시러 오셔서 자리도 겨우 잡았다.
카페에서 땀을 좀 식히고 곧바로 다시 출발했다. 뒤에 자리 찾는 손님들도 많았고, 배 승선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나왔다.
위에서 내려다본 비너스 가든이 더 예쁜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한눈에 안 담겨.
여기는 에덴교회인데,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에서는 그림자 상점이었다.
저 프로그램 본지 꽤 지났는데도 가서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그 뒤로는 구경보다는 실내가 나올 때까지 계속 걷고 걷고 걸었다. 기념품샵에 들어서서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외도 역사기념관에서 봤었나? 계절별 외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어서 찍어왔다.
확실히 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긴 했다. 근데 그만큼 사람이 더 많겠지? ㅎㅎ;;
우리가 방문했던 여름에 적힌 멘트를 보면
물의 계절 초록의 계절입니다.
우거진 아열대식물들이 초록의 향기를 내 뿜어 남국의 정취와 낭만을 더해줍니다.
특히 각종 야자수 잎과 선인장 꽃들이 강렬하게 피어나
전국에서 휴가를 즐기러 오신 손님들에게 또 다른 멋으로 다가갑니다.
라고 되어있다.
조각타일로 꾸며진 방파제에서 조금 더 가면 소망의 등대가 있는데, 너무 더워서 그건 포기했다.
그늘에 앉아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오후 2시 10분쯤에 배가 출발했고, 장승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50분이었던 것 같다.
지출 내역 | 지출 금액 |
숙소 | 60,000 |
외도 장승포유람선 | 38,000 |
외도 입장료 | 22,000 |
충무김밥 | 12,000 |
유람선 내 새우깡, 얼음물 | 3,000 |
외도 보타니아 빙수 | 12,000 |